작년 2월에 샀습니다. 주용도는 문서작성입니다.

세컨노트북으로 사용하면서 야외, 실내 안 가리고 기상조건 안 가리고 썼습니다.

(초기에는 윈도우가 꼬이거나, 키보드 입력이 잘 안되는 둥의 문제로 꽤 속을 썩였습니다만 AS를 친절히 잘 해주셔서 이젠 문제가 없네요 ^^)

슬슬 망가져갈 때가 됐는데 싶은데도 아직 망가질 기미는 보이지 않네요. 솔직히 1년은 기대도 안 했습니다만 지금까지 버텨준 게 참 용해서 써봅니다.

19만원에 주고 산 노트북입니다. 거기에 윈도우까지 포함되어 있으면 당연히 노트북 성능은 기대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딱 성능은 거기까지입니다. 한글 문서 약 3개 켜놓고 유튜브로 음악 틀어놓고 있으면 2~3시간 뒤에 프리징이 걸리더군요.

프리징 안 걸리고 그대로 갈 때 까지 갔다가 노트북 말아먹는 것보단 낫습니다. (덕분에 문서 여럿 날려먹었지만요... ㅠㅠ)

혹여나 예쁜 맛에 사셨는데 성능이 별로라고 불평하신다면 20만원도 안되는 노트북인데... 라고 납득하시는 게 편합니다.

게임을 돌리는 것도 아닌데 유튜브를 보는데도 버벅거린다고 불평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 노트북은 유튜브를 돌릴만한 충분한 성능이 확보된 녀석이 아닙니다.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을 화면에 비추는데도 컴퓨터의 메모리와 성능을 상당히 잡아먹거든요. 특히 5GB 이상의 고용량 영상파일은 그냥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저는 일부러 이 노트북을 골랐는데요. 문서작업 외의 일체의 작업(특히 게임)을 아예 하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성능이 좋다보면 심심할 때 게임을 손에 대게 되고, 그러면 문서작업에 상당히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그걸 방지하기 위함이었고

아주 만족스러울 정도로 노트북 성능은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딱, 한 가지 작업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다른 노트북 사용하던 사람들이 이 노트북을 보고 키감이 아주 안좋다고들 말씀하시는데요. 저는 키감이 딱히 안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노트북이 없어 전자사전의 문서기능으로 문서작업을 했던 저로서는 이 키감이 옛날 향수를 떠올리게 해서 오히려 괜찮더라고요. 생각보다 소음도 많지 않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문서작업을 해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지하철의 주행음에 묻히거든요. 도서관서 쓰거면 키보드 커버 하나 사셔서 쓰세요. 소음이 상당히 감소됩니다.

(저도 하나 샀는데 어머니가 쓰래긴 줄 알고 버리신 바람에 그냥 쓰고 있네요.)

어쨌던 여기까진 그냥 횡설수설이었구요. 본론은 짧게 하겠습니다.

이 노트북은 초저가 노트북으로 품질은 기대 못 할 노트북입니다. 솔직히 6개월만 쓰고 망가진다해도 뭐 할 말 없을 정도죠. 이 노트북이 얼마나 버텨줄 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성능저하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몇 가지 마감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건 넘기도록 하죠.  

너무 기대하진 마시되 용도에 맞게 잘 쓰시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입니다.